전기차를 고민하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질문은 "과연 유지비가 얼마나 절감될까?"입니다. 전기차는 친환경이라는 상징성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인 비용 절감이 없다면 매력적인 선택이 되긴 어렵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기차의 유지비를 내연기관차와 항목별로 비교해보고, 정말로 돈이 절약되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전기차가 유지비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장점은 연료비입니다. 예를 들어 1kWh당 전기요금이 약 280원이고, 전기차가 6km/kWh의 효율을 보인다면, 1km당 약 46원이 듭니다. 반면 휘발유 차량은 리터당 13km 연비, 리터당 1800원 기준으로 1km당 약 138원이 듭니다.
즉, 같은 거리(예: 월 1000km)를 주행했을 때 전기차는 약 4만6000원, 내연기관차는 약 13만8000원이 들며, 월 9만원 이상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이는 장기 보유 시 유지비 차이를 극적으로 만듭니다.
전기차는 구매 후 등록세, 취득세 등의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에 따라 매년 납부하는 자동차세도 감면되거나 전기차 전용 감면율이 적용됩니다.
보험료의 경우 초기에는 전기차가 더 비쌌지만, 최근에는 사고율, 수리비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일부 보험사에서 전기차 할인 특약을 적용하기도 합니다. 특히 충돌 안전도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차량은 보험료가 더 낮아질 수 있습니다.
전기차는 엔진오일, 타이밍벨트, 머플러 등이 없기 때문에 정기 점검 항목이 줄어들고, 그에 따른 정비 비용도 적게 듭니다. 또한 회생제동 시스템이 브레이크 마모를 줄여, 브레이크 패드 교체 주기도 길어집니다.
그러나 배터리 냉각 시스템, 전장부품, 모터 정비 등은 전문성이 필요한 만큼 정비소 선택에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배터리 보증이 끝난 이후의 수리 비용은 다소 부담될 수 있으므로, 제조사의 보증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울 거주 A씨는 아이오닉5를 2년째 운행 중입니다. 월 평균 1000km를 주행하며, 자택 충전기 설치로 1회 충전에 약 4000원 수준입니다. 월 충전 비용은 2만~2만5천원 수준이고, 타이어 교체 외에는 별다른 정비 이력이 없다고 합니다.
반면 같은 시기에 아반떼를 구매한 B씨는 월 유류비만 13만원 이상, 오일 교환 주기마다 6~8만원이 추가로 들고 있습니다. 이 두 사례만 봐도, 누적 유지비 차이는 연 100만원 이상 벌어질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주요 내용 요약
- 전기차는 연료비, 정비비, 세금 등에서 유지비 절감 효과가 큽니다.
- 전기차는 주행거리 많을수록 경제성이 높아지며, 세제 혜택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 보험료나 정비소 선택 등에서는 아직 일부 제약도 존재하므로 꼼꼼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 실사용자 사례에서도 연간 100만원 이상의 차이를 보이며, 장기 보유 시 효과가 더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