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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2L, V2G, V2H… 전기차가 전기를 뿌린다고? – 개념부터 실제 사례까지

by cashpilotlab 2025. 6. 1.

전기차와 전자기기가 연결된 사진

1. V2L이란? – 야외에서 콘센트처럼 쓰는 기술

V2L(Vehicle to Load)은 전기차에 저장된 전기를 외부 기기에 공급하는 기술입니다. 캠핑장이나 야외 활동 현장에서 전기밥솥, 드라이기, 커피포트 등 가전제품을 차량에서 바로 연결해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죠. 특히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6, KG 토레스 EVX 등은 V2L 기능을 기본 또는 선택 사양으로 탑재하고 있으며, 대부분 최대 3.5kW 수준의 출력을 지원합니다. 이는 일반 가정용 콘센트보다 높은 출력으로, 소형 전자기기뿐만 아니라 전기 오븐, TV 등 중형 가전도 충분히 구동 가능합니다.

2. V2H이란? – 전기차로 집에 전력 공급하기

V2H(Vehicle to Home)는 차량의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를 가정으로 공급하는 기술입니다. 단순한 야외 용도에서 벗어나, 정전 시 비상 전원으로 활용하거나, 전기요금이 비싼 피크 시간대를 피해 야간에 충전한 전력을 낮에 사용하는 등의 에너지 효율화 전략에 사용됩니다. 단, V2H를 구현하려면 집 안에 양방향 충전이 가능한 인프라(예: 양방향 EVSE)가 갖춰져야 하고, 아직 국내 법령 및 제도적 기준이 완비되어 있지 않아 일반 소비자에게 상용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3. V2G란 무엇인가 – 전력망과 연결된 전기차

V2G(Vehicle to Grid)는 전기차가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주체로 전환되는 개념입니다. 전력망과 양방향으로 연결되어 전기차에 남아 있는 전력을 송전하거나, 필요 시 전력망으로부터 충전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예를 들어, 전력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차량이 전기를 공급하고, 야간이나 전기요금이 저렴한 시간대에 다시 충전하는 방식으로 전력 수급의 균형을 맞추는 데 활용됩니다. 이는 국가 전력망 안정성에도 기여할 수 있어, 미래 에너지 시스템의 핵심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4. 현재 가능한 차량과 실제 활용 사례

V2L은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는 기능 중 하나입니다. 특히 캠핑족 사이에서 인기가 높으며, 차량 하나로 조명, 전기 히터, 노트북, 커피머신 등 다양한 전자기기를 운영할 수 있어 '움직이는 파워뱅크'로 불리기도 합니다. 실제로 아이오닉5를 이용해 야외에서 전기 오븐으로 피자를 굽거나, 영화관처럼 프로젝터를 구동하는 사례들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V2H와 V2G는 기술적으로 구현은 가능하지만 국내에선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전기보관 및 판매 관련 법령이 정비되지 않았고, 가정과 전력망을 연결하는 표준 인프라 또한 부족한 상태입니다. 다만, 2025년 이후 정부 주도의 실증 사업과 함께 제도 정비가 예고되어 있어 향후 보급 확대가 기대됩니다. 일본,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시범 운영이 진행 중이며, 한국에서도 제한적이나마 관련 기술 검증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주요 내용 요약

  • V2L: 차량에서 외부 기기로 전기 공급 (3.5kW 출력, 캠핑 활용 인기)
  • V2H: 전기차가 가정 전원을 대체 (정전 대비 및 에너지 절감 효과)
  • V2G: 전력망과 양방향 거래 가능 (미래 에너지 분산형 구조에 기여)
  • 현재는 V2L 중심, V2H/V2G는 제도 정비 및 인프라 구축 필요